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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체험기

옛날 로봇청소기 아이로봇 룸바 551 사용기 (2011)

네오아담 2023. 9. 10. 23:00

2023년에 여는 글

이 글은 지난 2011년에 이글루스에 올렸던 ‘로봇청소기(iRobot Roomba) 이용기’입니다. 정확히는 ‘아이로봇 룸바 551 사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룸바 551은 제가 사용한 첫 로봇청소기였고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사용하다 몇 년 동안 봉인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후에 다시 가동 중 후임자(?)가 들어오자, 현재는 예비 부품용으로 대기 중입니다.

2023년 현재 모습

예전 이용기 이후에 약 6년 정도 사용하고 있는 느낌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룸바 500시리즈에 대해서 

당시 저는 건강 문제로 청소조차 하기에도 힘든 상황이었고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마침 로봇청소기(룸바)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덜컥 구입을 했습니다. 게다가 60만 원대 제품을 40만 원대로 판매하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2011년에 작성한 포스팅에는 제품에 대한 소개가 없는데 늦게나마 써보면….

룸바 500 시리즈는 아이로봇 3세대 제품으로 이전 오리지널~2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온 제품입니다. 가운데 전원 버튼과 시간, 예약 버튼, 그리고 (551에는 없는) 손잡이가 있는 외형은 후발 기종에도 이어지는 룸바의 기본 디자인이 됩니다. (이런 레이아웃은 800 시리즈까지 이어짐) 거기에 iAdapt® 네비게이션, 진공식 먼지통, 모듈형 조립 방식 등은 현재 나오는 기종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룸바의 전통입니다.

2세대와 3세대 룸바 외형 비교

  • 왼쪽: 2세대 룸바 디스커버리 (이미지 출처: 다나와)
  • 가운데: 3세대 룸바 551 (이미지 출처: 다나와 )
  • 오른쪽: 3세대 룸바 500 (이미지 출처: 테크 크런치

당시 기사에 따르면 룸바 551은 2009년 4월 14일에 한국에 출시되었습니다. (출처: <새상품> 아이로봇 로봇청소기 '룸바551' 연합뉴스 ) 500 시리즈와 551 모델은 미국에서 2007년 8월에 출시됐는데 한국에서는 뒤늦게 나온 것입니다.


(찾아본) 역사

자료를 찾다 알게 된 사실인데 아이로봇이 2002년부터 훗날 로봇청소기=룸바라고 불릴 정도로 1세대 룸바를 불티나게 팔기 시작한 그 시절부터 한국에 진출해서 판매를 시작했고,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더군요. 

어쩐지 중고 마켓에 초창기 모델(아이로봇 디스커버리 등)이 자주 보이는 걸 보고 의아했는데 이것들이 정식 판매되었던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가 커지면서 2011년에는 점점 뒤로 밀리는 상황이었고 결국 2014년 말에 한국 철수 기사 (출처: 아이로봇, 한국서 철수 | 로봇신문)가 떴습니다. 2019년 다시 수입사가 바뀌어 다시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로보락을 비롯한 중국 로봇 청소기와 성장한 LG, 삼성 등 한국 제품들에 밀려서 점유율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는 신세입니다.


로봇청소기(iRobot Roomba) 이용기 (2011-08-30)

 

주: 오래된 포스팅이라 당시 링크한 웹페이지들이 많이 죽은 상태(?)라 연결이 안 되는 페이지에는 취소선을 넣었습니다.

로봇 청소기는 흔히 말하는 인공지능 제품 중에서도 척 봤을 때 바로 ‘로봇’임을 알 수 있는 가정용 가전 기기 중 하나입니다. 사실 로봇 청소기라는 것을 한번 꼭 사용해 보고 싶었는데요.

요즘 들어서 예전에 비해서 꾸준히 청소하기가 어려워졌고, 올여름에는 워낙 날씨가 더워서 몸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전부터 로봇 청소기에 관해 관심이 있었고 있었고, 알아보니 값이 상당하더군요. 그래서 이걸 어찌할까 고민하던 차에 이 녀석을 싸게 구입할 기회가 생겨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물론 앞서 말한 꾸준히 청소하기 힘든 상황이고 몸이 힘들었다는 것이 작용하긴 했지만…. 미리 자백하자면 ‘이런 상황이어서 과연 로봇 청소기가 얼마나 유용성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는 말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실은, ‘21세기 미래의 로망인 로봇’(?)을 한번 사용해 보고 싶었고 얘를 사용해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습니다. 에헤헤. 


구입기종 

iRobot Roomba 551모델(이하 룸바) 

이미지 출처 : 아이로봇코리아(http://www.roombamall.com/)


외형

지름은 34cm, 높이 9cm, 무게는 3.7kg(배터리 포함) 정도. 그렇게 무겁지 않아요. 

윗면은 검은색 바탕에 부분적으로 은색 계열이 들어가 있고, 가운데에는 청소 모드와 시계 설정을 할 수 있는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윗면 아래로 보이는 둥근 것은 먼지 통을 분리하는 버튼으로 누르고 아래쪽으로 당기면 분리됩니다.

아래쪽 빈 부분은 먼지통이 들어가는 부분으로 사진에는 분리되어 있음.

아래 면에는 먼지를 모으는 측면 브러시와 바퀴, 그리고 가운데에는 브러시와 프레임이 있습니다. 이 브러시 프레임은 녹색과 노란색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좀 에러인 것 같습니다만, 안쪽에 있는 브러시류의 분리/합체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서 원색 계열로 구분해 놓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노란 부분은 경칩인데 한쪽으로 움직이면 들어 올려서 안에 있는 브러시류를 뺄 수 있습니다. 위쪽에 있는 은색 단자 두 개는 충전 베이스와 접촉하는 단자입니다.


특징 

제작사인 iRobot사는 1996년 발사된 화성 탐사선 마스 패스파인더에 탑재 화성 탐사 로봇 소저너(Sojourner), 2001년 9월 11일에 테러로 폐허가 된 세계무역센터 사고 현장에 투입된 이후 2004년 이라크 전에, 그리고 현재도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면서 지난 3월에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도 투입되어 활약하고 있는 로봇인 팩봇(Packbot)으로 유명합니다. 

룸바에는 이 소저너와 팩봇에 사용된 인공지능 알고리즘 아이어답터(iAdapt®)가 탑재되어 있다고 하네요.

좌: 소저너, 우: 팩봇 (출처:&nbsp; 위키백과,&nbsp; iRobot 홈페이지 )

모르고 있었는데 검색해 보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로봇 청소기라고 합니다. 지난 4월 기사를 살펴보니 46개국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었습니다.

설명 추가: 2023년 현재 위 내용에서 나온 90% 점유율 기사는 못 찾았고 “현재(2010년) 해외에서는 아이로봇이 점유율 60%로 독주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기사를 찾음.  출처: "로봇청소기를 잡아라".. 3파전 '후끈' | 세계일보 2010-3-23

룸바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소용돌이식 돌기, 벽 따라가기, 반복 청소, 먼지인식 방법으로 로봇 자체의 판단해서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청소합니다. 

작동 방식은 클린(Clean)/스팟(Spot)/독(Dock) 모드로 작동하며 클린 모드는 인공지능으로 스스로 청소하고 다시 독으로 되돌아오는 모드이고, 스팟 모드는 사방 1미터 범위의 공간을 3분 이내에 집중적으로 청소하고 정지하는 모드, 독 모드는 독(충전 베이스)에 자동으로 들어가거나 독을 치워 놓으면 배터리가 모두 소모될 때까지 청소하는 모드입니다. 

한 개의 사이드 브러시와 동체 바닥에 있는 브러시로 이물질과 먼지를 수집해서 통에 넣은 뒤 함께 들어간 공기의 미세 먼지를 제거해서 뒷면 배기구로 내뿜는 방식입니다.

배터리는 처음 구입해서 사용 후 처음 충전 베이스에 들어가면 조금 오랫동안(10시간 이상) 충전합니다만 그 이후 완충된 뒤에는 청소가 끝나고 충전하므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여러 번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음날 쓰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사용해 보니 2시간 이상은 너끈하게 가동됩니다. 사용하면서 점점 용량이 줄어들게 되며 1년 정도 뒤에는 교체를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충전 베이스와 합체한 모습
위의 자동 가상벽(적외선 센서 ; 두 개가 제공됨)으로 룸바의 이동 경로를 제한 가능

본체 범퍼 쪽에 높이 센서(적외선)가 있어서 10cm 이상의 높이는 스스로 떨어지지 않고 피해 다닙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제품답게 음성으로 안내하는 에러 메시지도 다국어를 지원(총 16개국)하며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들을 일은 거의 없겠지만요. 

집이 비어 있을 때 자동으로 청소할 수 있도록 예약 기능(하루 한 번, 일주일에 일곱 번)을 제공합니다.

룸바는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과는 달리 리모컨을 함께 제공하지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전용 몰에서 별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사용해 본 느낌

일단 귀엽습니다. 빨빨거리면서 방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꽤 재미있어요. 청소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다른 타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없으므로 좋은지 나쁜지를 비교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청소 자체는 깔끔하게 해 줍니다. 클린 모드의 경우 약 30분~1시간 30분(20여 평 기준) 정도 청소를 합니다.

룸바는 지그재그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를 규칙성 없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그냥 보고 있으면 제대로 청소하는 건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각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할 공간을 파악한 다음에 한 번 한 곳도 여러 번, 촘촘하게 청소한다는 설명이 있지만 척 보기에 좀 일관성 없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근데, 청소가 끝나고 살펴보면 의외로 꽤 깨끗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벽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청소한다거나 같은 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는 등 꼼꼼함을 보입니다. 좀 미심쩍은 시선으로 바라보긴 했지만, 여러 번 사용을 해보니 생각보다는 깔끔하게 해내더군요.

그리고 이런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지만 얘가 좀 끈질겨요. 청소할 때 방 여기저기에 장애물(선풍기, 의자 등)이 있으면 청소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직접 들어갈 수 없을 정도의 공간을 만나더라도 내부로 최대한 들이밉니다.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을 만나면 사이드 브러시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브러시를 살짝 들이밀다가 범퍼가 닿을 정도로 다시 최대한 두세 번 들이미는 경우가 있더군요. 흔한 경우인지는 모르지만 몇 번 목격했습니다. 또는 식탁 기둥을 따라 빙글빙글 돌면서 청소하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벽 근처로 가면 적외선 센서가 반사되는 것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속력이 줄어들면서 살짝 범퍼로 들이받는 방식이어서 가구 등의 다른 집안 물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합니다. 다만, 센서가 반사되기 어려운 부위(책상 모서리 등)나 좁은 공간에서 방향을 틀 때는 갑자기 장애물(벽)이 나타나는 경우 일반적일 때보다는 조금 세게 부딪히기도 합니다. 청소기의 범퍼에는 상처가 많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집안의 벽면 모서리나 가구의 모서리에서 룸바의 소행으로 보이는 큰 상처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청소할 때 일반 바닥 외에 깔개(또는 양탄자 같은)가 깔린 곳에서도 잘 움직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집안에 깔개가 있고 그 깔개의 술이 길 경우 자칫 브러시에 걸려서 룸바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바닥으로 밀어 넣어 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문턱을 잘 넘어서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하였는데, 덜컥대기는 하지만 스스로 넘어 들어가 청소할 정도로 힘은 좋더군요.

이 정도 문턱(약 1cm)은 잘 넘어 다닙니다.

그리고 의외로 먼지를 엄청나게 빨아들입니다. 바꿔 말하면 창문을 열어 놓는 여름에는 얼마나 많은 먼지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매일 청소하지만 이 정도로 먼지가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녀석 덕분에 매일 청소를 안 하면 뭔가 꺼림칙해졌습니다. 

세 번 청소한 먼지수집함. 이렇게 꽉 차 있더군요.(참고로 매일 청소하고 있음)


눈에 띄는 단점

10cm 이하의 높이는 내려갈 수 있지만 올라오지 못합니다. 내려갈 수 있는 높이를 아예 좀 더 낮게 제한하거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집은 화장실 문턱 높이는 괜찮았으나 현관 높이가 10cm 이하라서 내려가 놓고는 올라오지 못해서 센서를 설치해야 했습니다.

좌 : 현관 - 내려는 가는데 올라오질 못합니다.(...) 우 : 화장실 - 확실히 높기 때문에 100% 회피(?)합니다.

 

생각해보니 단점?

아주 구석구석까지는 깨끗하게 청소해 내지는 못합니다.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아래와 같이 청소기가 들어갈 수 없는 부분(청소기 본체의 높이 9cm 이하 높이), 스스로 최대한 들이민다고 해도 브러시가 닿지 않는 모서리 부분 등은 청소가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구석진 곳(가로×세로 1미터 이하 공간)에선 가끔 탈출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 부근에서 제일 헤맵니다.(...)

이렇듯 집안 구조가 복잡하거나 한 번에 20평 이상 하는 경우에는 조금 청소 효율이 떨어집니다. 실제로 설명서에서도 20평 이상에서는 청소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특히 자동으로 맞춰 놓고 작동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일 기기인데 약간 아쉽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별도 판매하는 타이머 센서를 이용해서 구획화시켜 놓고 사용해야 한다는군요. (센서에 타이머가 있어서 시간이 되면 센서가 꺼지면서 구획을 해제하는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 평소에는 방/방/거실로 구획을 나눠서 반자동(?) 청소를 해주고, 외출하면서 청소기를 가동할 때는 독 모드로 작동시킨 뒤 충전 베이스를 치운 뒤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청소시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소음이 큽니다. 가정용 헤어드라이어 정도의 소음입니다.

로봇 청소기라도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합니다. 한 번만 돌려도 먼지가 많이 달라붙어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또한 먼지 센서, 낭떠러지 인식 센서와 바퀴 부위나 하단 브러시 부분에는 먼지와 머리카락이 낄 수 있기 때문에 청소가 필요합니다.

위 사진은 한동안(다섯 번 정도?) 내부 청소를 안 한 브러시 케이스 내부 모습. 케이스 가운데 원 모양은 먼지 센서.

특히 매뉴얼에는 청소 후에는 반드시 먼지 통을 비워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본체 자체에 먼지가 많이 끼므로 따로 청소할 수 있는 먼지 브러시가 들어있으면 좋겠네요. 기본적으로 청소를 할 수 있는 도구가 포함되어 있지 만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도구는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룸바를 청소해 줄 때는 아래처럼􏱃 붓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 썼던 것인데 이런 붓이 의외로 유용합니다. (이외 컴퓨터 내부 청소에도 사용하면 좋음)

그 외 카메라 먼지를 제거할 때 사용하는 블로어(공기를 뿜어주는 작은 펌프)와 물티슈가 있으면 좋더군요.


A/S 및 구입시 주의사항

수입 제품이기 때문에 현재에는 대우일렉서비스(주)에서 A/S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입 시 주의할 사항은 정식 수입된 정품이 아닌 현지에서 판매되는 것을 가져다 파는 제품은 A/S를 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꼭, 박스에 한글로 정품이라고 표기된 제품을 구입해야 A/S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주: 2023년 현재 ㈜위니아SLS로 바뀌고 룸바 A/S도 안됨. 현재 수입사에서는 A/S를 해주지만 이전에 수입된 제품은 제외.


지금까지의 결론

  • 아주 세심하게 구석구석 청소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방 한가운데 보이는 이물질과 먼지는 손가락으로 바닥을 훑어봤을 때 거의 묻지 않을 정도로 확실하게 처리를 해줍니다. 
  • 청소기가 돌아갈 때 소파에 앉아서 얘가 어떻게 청소하는지, 구석진 곳을 어떻게 탈출하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 먼지에 신경이 쓰이고 매일 청소는 해야겠는데 평일에 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라면 써볼 만합니다. 
  • 구획을 정해 놓고 2~3번 나눠서 청소하면 꽤 만족스럽습니다.
  • 집을 비워 놓고 청소시킨다면 클린 모드보다는 차라리 충전 베이스를 치워 놓으면 배터리가 다 될 때까지 청소하는 Dock 모드가 더 깔끔하게 청소하는 느낌입니다.
  • 소음에 대해서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좀 큽니다. 청소기가 가까이 있으면 라디오나 TV 소리를 듣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다른 로봇 청소기 사용기를 읽다 보니 로봇 청소기를 사용한 이후로는 청소할 필요가 없더라는 구절을 본 일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로봇 청소기가 집 안 청소를 100% 대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기적으로 구석구석 사람이 청소를 해주는 것이 제일 깨끗하죠. 주중에는 매일매일 룸바가 청소를 맡고, 일요일에는 직접 청소기와 걸레로 청소를 해주고 있습니다.
  • 청소 로봇이 잘 돌아다니도록 집 안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어?;)
  • 우리 집에서 가장 잉여다운(?) 가전기기로 취급되어 천대받는 있는 중인데, 전 좋아합니다. (...)←매우 주관적인 견해.

겨우 몇 주 사용해 본 감상이기 때문에 몇 개월(또는 몇 년)간 사용해 본 느낌은 또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에 또 포스팅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Life is wonderful~~!!


P.S

그리고... 

  • 전용 몰(http://www.roombamall.com/)을 살펴보면 각 모듈(예를 들어 앞바퀴, 뒷바퀴 모듈 등)을 따로 구입 & 교체할 수 있고 별매품으로 리모컨, 추가 센서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또한 옵션 부품으로 상판이나 범퍼, 먼지 통의 색깔을 원하는 색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외관을 꾸미거나 다른 여러 가지 놀이(?)를 할 수 있는 정보가 많이 있더군요. 예를 들어서 외관을 사용자가 꾸밀 수 있는 별도 키트가 있는지 알아봤는데 외부에 붙일 수 있는 개성적인 스티커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근데, 다른 모델인 스쿠바 등의 일부 모델만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출처: iRobotskins(http://www.irobotskins.com/) 

 

룸바를 해킹해서 진짜 로봇처􏱃 가지고 논다거나 심지어는 아이폰으로 해킹한 룸바를 무선 조종하는 앱도 나와 있습니다.(...) Roomate(출처 : AppStore

단순히 방향을 조정하거나 각 부분의 제어(청소 브러시 제어, 소리제어 등)도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www.brianhpratt.net/cms/index.php?page=roomote 

         

그리고 심지어는 티셔츠도 파는 곳이 있군요.(...) 

출처 : zazz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