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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핏 샤인 1년 사용기 (2015)

네오아담 2024. 2. 17. 21:54

이 포스팅은 지난 2015년 12월 말에 이글루스에 올렸던 피트니스 트래커 미스핏 샤인(Misfit Shine) 1세대 (이하 미스핏 샤인)를 1년 동안 사용한 후기입니다.

저는 2014년 11월 중순부터 미스핏 샤인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2014년 iOS 8에 건강앱이 들어가면서 활동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건강앱이 나오면서 여러 앱과 연동할 수 있었는데, 뒤에 내용이 나오겠지만 식단 관리앱과 연동하면 활동 수치에 맞춰 얼마나 칼로리를 섭취해야 하는지를 알기에 편할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이 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어서 10여년이 지난 현재도 이 습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피트니스 트래커와 함께 스마트 워치 제품이 많았고 4월에 애플 워치 1세대가 나왔지만 저는 아직은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생각해서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배터리 성능도 나은 피트니스 트래커가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른 것이 미스핏 샤인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헬스온 샤인’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판매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쓰기 시작한 미스핏 샤인은 2세대까지 총 9년 정도를 함께 하게 됩니다.


현재의 상황 (2024년 2월 현재)

일단 이 제품이 중고로 보이더라도 구입하지 마세요.

미스핏 샤인 제품 지원이 종료되었기 때문입니다. 2023년 초에 지원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전용앱, 다른 앱과의 연동 등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용 앱 설정이 필수인 제품인데 앱 스토어에서 아예 내려간 상태라 사용할 수가 없게 된 것이죠. 그나마 활동 추적 기능은 살아 있어서 기존 사용자들은 작동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한편 미스핏 샤인을 인수했던 파슬 그룹은 2024년 2월 초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이 포스팅은 ‘예전에는 이런 피트니스 트래커도 있었다’ 정도로 생각하고 봐주세요. :) 


미스핏 샤인 1년 사용기 (2017. 8. 내용 업데이트) 

2014년 9월 말, 새로 나온 iOS 8부터 추가된 건강앱에 대응하는 활동을 기록하는 앱을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4S로는 활동을 기록하기 위해 위치 추적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를 너무 잡아 먹었습니다. 결국 따로 활동기록용 기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평소에 흥미가 있었던 미스핏 샤인을 찾아봤고 11월 즈음 중고품을 낙찰 받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제품 설명

미스핏 샤인은 알루미늄 재질로 가볍고 심플한 기기입니다. 500원짜리 동전 몇 개를 겹쳐 놓은 것 같은 작은 크기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무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구 버전'은 다양한 색상(총 10가지)과 추가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단추형 리튬 전지(CR2032)를 사용합니다. 기본 구성품은 본체, 스포츠 밴드(번들 고무밴드), 자석형 고정 밴드, 전지 교체용 공구입니다.
앱과의 연동은 블루투스 4.0을 이용하고 아이폰은 아이폰 4S(iOS 7 이상 지원)부터 사용할 수 았습니다.

이 외에도 조금 저렴한 ‘플래시’등의 모델이 있고 2015년 10월 20일에 새 모델인 미스핏 샤인2가 출시되었습니다.


사용 방법

이 기기는 다른 피트니스 트래커처럼 손목에 시계처럼 착용합니다. 터치하면 시각, 활동 정도를 보여주고 밤에도 착용하여 수면을 기록합니다. 수면 기록은 수면의 품질(숙면&얕은 수면&잠에서 깨어난 빈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번들 스포츠 고무밴드는 집안에서 착용하고 있기에 좋지만 외부에서는 좀 불안해서 전용 액세서리를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시즌에 가죽밴드를 직구했습니다. 이 전용 밴드는 결합이 워낙 단단해서 좋았습니다. 다만 내구성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1년이 지난 현재 일부 가죽끈 부품이 떨어져 나갔는데 일반 시계줄을 구입해서 교환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번들로 들어있는 신발이나 옷에 붙일 수 있는 자석 밴드는 사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사용 소감 

저는 알람이나 다른 기능 없이 순수하게 ‘시계'와 ‘추적기(트래커; Tracker)'로만 사용합니다.

있는 듯 없는 듯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1년 넘게 사용하는 동안 몸에서 떼어 놓은 적이 드물 정도로 항상 착용했습니다. 워낙 크기가 작아서 종종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밴드를 꽉 조이지 않으면 밴드와 본체가 벌어질 공간이 없어서 분리되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다만 타이트한 옷을 입거나 벗을 때 떨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제작사도 이 문제를 파악했는지 새로 나온 2에서는 분리 방지를 위한 고정 부품을 추가했습니다.

배터리는 최대 6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데 1년 2개월 정도 사용한 현재 세 번 교체했습니다. 앱에서 배터리 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배터리가 다 되면 터치 감도나 LED의 반응이 달라져서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장단점 


장점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장점은 내가 도대체 얼마나 활동을 하는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고 손목을 볼 때마다 자극이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방수가 되기 때문에 샤워할 때도 떼어놓을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제작사에서 수영할 때 착용해도 문제 없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스펙에 의하면 50m 방수) 

외형이 메달 모양 액세서리와 비슷해서 어떤 복장에도 어울립니다. 처음 본 사람들은 특이한 시계로 인식하더군요. 다만 목걸이, 팔찌 등 전용 고정 액세서리를 구입해야 하는 점은 단점입니다.

이전에는 터치 인식에 조금 문제가 있었으나 새 버전인 미스핏 샤인2가 나오기 전 10월 18일에 펌웨어 업데이트로 터치 민감성이 나아져서 이전보다 훨씬 잘 작동합니다.


단점

수동 동기화

앱과 자동으로 동기화되지 않기 때문에 식단 기록앱에 운동량을 반영하는 경우 수시로 앱을 실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수면 기록을 하지만 낮잠은 기록되지 않습니다. 터치 횟수로 모드를 바꿀 수 있으나 수동으로 켜고 꺼야 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표면 내구성 문제

긁힘 문제가 있습니다. 이전 주인이 어떻게 사용한 것인지 모르지만 손목에 닿는 뒷 부분 로고가 벗겨질 정도로 긁힘 자국이 있더군요.

제가 사용하는 동안에는 기기 자체에 흠집이 생긴 적은 없었지만 다른 사용기들을 찾아보면 흠집이 생길 수 있는 모양입니다.

 

착용 방향 문제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시계용도로 쓰기 위해 뒷면의 12시 방향에 맞춰서 밴드에 세팅해야 하는데 종종 헷갈렸습니다. 구형은 경우 12라고 음각된 플라스틱 부분이 있어서 그걸로 구분할 수 있지만 신형은 이 플라스틱 부품이 사라져서 로고의 모양을 보고 구분해야 합니다. 

 

밴드와 분리 문제

가장 큰 단점은 앞서 밝혔듯이 워낙 가벼워서 번들밴드에서 분리됐을 때 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디서 잃어버린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모양입니다. 

 

가격 문제

마지막으로 가격입니다. 더 나은 기능을 갖춘 저렴한 '샤오미 미 밴드'와 비교하면 너무 비싼 느낌입니다. 하지만 얼핏 피트니스 밴드처럼 보이지 않고 복장에 상관 없이 액세서리로 사용하기에 좋다는 것은 장점입니다.


다른 앱과의 조합 & 효용(?) 

샤인의 추적 데이터는 미스핏(Misfit) 앱을 거쳐 사용 중인 식사 기록 앱인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로 전달됩니다. 이런 식으로 활동량과 식사량을 조절해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량+식습관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 정착되어야 하지만 제대로 사용하면 활동량 늘리기와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미스핏 샤인2

이전 버전과의 차이는 약간의 두께 변화, 다양한 LED 색상, 알림 진동기능, 블루투스 대응 다른 기기 작동 기능(스피커, 램프 등) 번들밴드에서 잘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고정부품 추가 등의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색상은 두 가지. 공식 사이트에서 2는 기존 가격으로, 구 버전은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입니다.


구입 방법

업데이트: 2017. 8. 현재 공식홈에서는 단종(Out of Stock)되었습니다. 헬스온 샤인 브랜드로도 구할 수 없습니다. 해외구매 형식으로 오픈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으나 가격이... 차라리 2를 사는 편이 낫습니다.

한국에서는 '헬스온 샤인’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오픈마켓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스핏 샤인'으로도 poblers.com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15년 12월 현재 미스핏 샤인2는 정식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가격

한국에서는 구 모델 기준 최소 7만원대입니다. (공식사이트에서 새 모델은 $69.99. 다른 제품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참고)


그리고

미스핏 샤인2 출시 이후 2015년 11월 13일에 시계 브랜드 Fossil 그룹이 미스핏 샤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통시계+피트니스 트래커의 조합이라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다만... 미스핏 샤인 제품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관련 링크

미스핏 샤인 공식 사이트: http://misfit.com
미스핏 샤인2 소개 페이지: http://misfit.com/products/shine2
포보스 홈페이지(국내 판매 사이트): http://www.poblers.com/ 업데이트: 2017. 8. 현재 접속되지 않음.

 

Life is wonder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