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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비욘드 블루 플레이 소감

네오아담 2023. 7. 19. 23:54

'비욘드 블루(Beyond Blue)'는 2019년에 나온 작품으로 BBC 다큐멘터리인 '블루 플래닛 2 (2017)’를 바탕으로 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발표되었을 때, BBC와 해양 보호 이니셔티브 OceanX와의 협업으로 주목받았으며, 제작사인 E-Line Media는 이전에 북극 소수민족 문화를 다룬 작품 'Never Alone'을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Never Alone을 너무 흥미롭게 플레이했었기 때문에 이 작품도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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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분위기는 ABZÜ의 잠수 스타일과 World of Diving의 환경 묘사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다이빙은 캐주얼한 방식이지만 해양 환경과 생물들의 표현은 과학자들의 조언을 받아서 그런지 정확하고 섬세함이 빛을 발합니다. 특히 해저 소금호수, 해저 화산, 열수구와 같은 표현은 인상적입니다. 어떤 리뷰에서는 생물 표현은 일품이나 다이빙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이 게임의 테마가 ‘다이빙’이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략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물 표현은 디테일하지만 게임 자체 표현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잠수정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소품들이 설명 없이 ‘그냥 존재하는 것’으로 표현되어 아쉽습니다. 일례를 하나 들어본다면 해녀(海女)라고 한문으로 쓰인 아이템이 있지만, 이 아이템에 담긴 추가적인 정보나 배경 설명이 없는 식입니다.

 

게임에서 탐사와 수집을 하다 보면 블루 플래닛 2 다큐에서 가져온 영상 클립들이 해금됩니다. 원작인 블루 플래닛 2 다큐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내려간 상태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하며 조용한 여운을 남기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해양 동물 탐사를 중심으로 해서, 교육적인 성격이 강조된 측면이 강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연구원들의 개인적인 사연과 갈등을 스토리에 녹여냈습니다. 단, 스토리가 다소 얕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끝에서는 갈등이 해결되지만, 그것도 뭔가 부자연스럽게 건너뛴 느낌입니다. 이는 스토리가 메인이 아니라 탐사+수집 도중에 지루함을 낮춰보려는 양념 정도로 흩뿌려진 느낌이 납니다. 그래도 단순히 세계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나열하는 유비소프트의 '어쎄신 크리드 디스커버리' 시리즈보다는 더 나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작사의 이전 작품인 'Never Alone'은 소수민족 문화를 담아내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았는데, 이 게임은 교육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협업 단체가 해양 보호와 관련되어 있어서 그 주제를 부각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Never Alone를 다른 아이템으로 만든다는 방향이라면 어땠겠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비욘드 블루'는 여전히 해양 탐사를 통해 매력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Life is wonderful~~!!